홈닥터시대, 인터넷-휴대폰으로 당뇨 관리

온라인 의사 조언, 환자 혈당 안정 유지

서울의 상급종합병원(대형병원)에 있는 의사가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시골에 사는

당뇨병

환자의 건강상태까지 실시간 관리하는 시대가 열렸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U헬스협회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고령 만성질환 시대의 U헬스 활용방안’이란 주제로 당뇨병

환자의 온라인 혈당관리 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평균나이 42세 당뇨병 환자 18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각각 이용해 혈당을 지속 관리했다. 환자의 지역별 분포도는 수도권 거주자가 81%였고,

경상도(8%) 전라도(7%) 충청도(3%) 순이었다. 멀리 떨어져 사는 환자도 인터넷으로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관리를 한 것.

환자들은 정해진 인터넷 혈당관리 홈페이지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현재 혈당

수치는 얼마인지 등을 수시로 입력했다. 환자들이 입력한 정보는 조 교수에게 전달돼

의료진용 웹차트를 이용, 환자들의 혈당관리 상태를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의료진용 웹차트에는 환자의 개인정보 가족병력 혈당 약제정보 등이 기록되고

환자가 남긴 문의사항과 의사의 권고사항 등이 모두 저장된다.

조 교수는 온라인으로 환자가 혈당관리를 잘할 때는 칭찬을 하고 문제가 나타났을

때는 바로 지적을 하거나 복용약을 바꾸게 했다. 기존에는 환자가 병원에 가서 1시간

넘게 기다려 피 검사를 하고 의사와 잠깐 만났다 돌아가는 외래진료 시스템이었는데

이제는 온라인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의사의 손길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인터넷으로 관리를 받은 환자의 건강 상태는 기존 외래 진료방법으로 관리를 받는

환자보다 훨씬 좋아졌다. 당뇨 환자에게는 통상 당화혈색소(HbA1c)를 6.5%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장한다. 이들의 당화혈색소는 종전 약 9%에서 평균 6.94%까지 내려가

기존 관리환자들(7.62%)보다 더 줄었다.

조 교수는 “휴대전화를 통한 관리 결과도 인터넷과 비슷하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당뇨환자 10명 중 9명은 거리가 멀어 상급종합병원 전문의에게 진료받지 못하고

있는데 U헬스를 통해 시골 사는 당뇨 환자도 서울 대형병원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후치료가 아닌 사전진료를 가능케 하는 U헬스의 도래로 사회의료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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