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촬영 한 번, 가슴 X레이 400번 분량 방사선

美 매년 방사선암으로 사망자 만 4천명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X선촬영 유방X선조영법 등 사람들이 흔히 검진 받을

때 이용하는 방사선촬영이 몸에 심각한 질병을 일으킴에 따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대책회의를 여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1980년대 미국에서 매년 300만회 정도이던 CT촬영은

최근에는 미국에서만 매년 7억 회로 크게 늘었다. 방사선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매년 1만4,000 명에 이르고 있다.

FDA에 따르면 복부 CT촬영은 한번 하는 것이 가슴 X레이를 400번 촬영한 것과

비슷한 양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방사선에 과다 노출되면 상해 화상 탈모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치아 X레이는 가슴 X레이 촬영의 절반 정도 방사선에 노출된다.

FDA의 제프리 셰먼 국장은 “지난 20년 동안 각종 방사선 기기 촬영 횟수가 크게

늘어나 시민들의 방사선 노출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FDA는 CT스캔이나 투시진단으로 환자들이 불필요한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알맞은 기준을 세우고 방사선기기의 적절한 사용법 교육을 늘리기 위해 30, 31일

대책회의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조지 게라 교수는 “방사선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늘고

있기 때문에  방사선 사용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사선기기

제조회사는 의사들에게 가장 적은 방사선양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기를 제조할

뿐 아니라 어떻게 적절히 사용하는지 잘 가르쳐야 한다는 것.

게라 교수는 그러나 “방사선 촬영은 위험에 비해 병을 조기 진단케 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가능케 하는 등 장점이 크다”면서 “앞으로 방사선 노출량을 최소화할

방안과 기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DA의 방사선 과다노출 대책회의와 관련, 미국 뉴욕타임스, 건강뉴스 웹진 헬스데이.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위크등이 28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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