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가족 많은 노인, 죽음에 더 민감

죽음-고통에 대한 두려움 지수 높아

주변에 자기를 돌봐주는 따스한 가족이 많은 노인일수록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대학교 연구진은 평균연령 65세인 다양한 인종의 노인을 대상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어느 정도인지, 고통은 어떻게 조절하는지 등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를

질문했다.

조사대상 중 인도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소수민족 집단은 노인의 33% 정도가 자기를

돌봐줄 성인 4명 이상과 함께 살고 있었다. 또, 이들 가운데 독거노인은 5% 뿐이라

전반적으로 훨씬 덜 외롭게 살고 있었다. 이에 반해 백인 노인의 절반은 혼자 살고

있었다.

이렇게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소수민족 노인들은 오히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을 돌봐주는 따스한 가족이 많으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덜 할 것이라는 예측과 동떨어진 결과인 셈.

가까운 가족들과 노년기를 살고 있는 소수민족 노인의 77%가 죽음 자체나 죽음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사실, 고통을 홀로 견뎌야 한다는 두려움을 다른 노인들보다

훨씬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결과는 ‘전문대학원 의학저널(Postgraduate Medical Journal)’에 30일

소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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