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해대는 잔소리에 남편수명 길어진다

결혼남, 독신남보다 병원방문-운동량 많아져

‘병원에 가보자, 담배 끊어라, 술 작작 마셔라, 보약 잊지 말고 먹어라. 운동해라,

비타민 챙겼냐….’

아내의 잔소리는 끝이 없다. 그러나, 남편은 곁에서 귀가 따갑도록 보채는 아내의

잔소리에 고개 숙여 감사해야 한다.

‘결혼남’은 건강관리를 하라는 아내의 독촉 덕분에 ‘독신남’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반해 여성은 배우자가 곁에서 시시콜콜 챙기지

않아도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들은 아내의 잔소리를 더욱

고맙게 여겨야 할 일인 셈.

독일 루르 대학교 헨드릭 슈미츠 박사팀은 결혼생활이 신체에 어떠한 이로운 점을

미치는지 알아본 결과 결혼남은 독신남보다 의사를 찾아가는 경우가 6% 더 많았다.

또 건강을 위해 1주일에 한번씩 달리기를 하는 사람도 결혼남이 20% 더 많았다.

결혼남이 건강관리에 더 신경을 쓰는 이유는 아내가 옆에서 계속 잔소리를 해대기

때문. 아내가 병원에 가거나 잔소리를 하면 남편도 병원을 찾게 돼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신남은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어 아무래도 건강관리에 소홀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의 34%는 건강을 유지하려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데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건강관리를 꾸준히 했다. 배우자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남성들이 특권처럼 누리는 셈.

이런 현상은 다른 연구결과에서도 비슷했다. 영국 워릭대 연구진이 40대 남성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독신남과 이혼남의 사망률이 일반 남성보다 10% 높았다.

미국 뉴욕주립대 마이클 로이젠 박사팀에 따르면 결혼남이 독신남보다 평균 10년

더 오래 산다. 결혼남은 독신남보다 신체연령이 3년 더 젊으며, 특히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남자는 4년반 더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영국 서리 대학교에서 열린 ‘왕립경제협회(Royal Economic

Society)’ 연례회의에서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30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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