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먹는 음식, 철새에게 배울까?

평소 식습관과 달리 이주 중 항산화성분 섭취

철새는 본래 곤충이나 씨앗을 즐겨 먹지만 장거리 이주를 앞두고 충전하는 순간에는

항산화성분이 가득한 열매를 섭취하며, 사람의 식습관에도 응용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대학교 식물실험연구소장인 나빈드라 시램 교수, 야생 생태

및 생리학 교수인 스콧 맥윌리엄스 교수는 이주를 떠나는 철새의 서식 및 영양분

섭취행태를 11년 간 조사했다.

철새는 평소 곤충이나 씨앗을 즐겨 먹지만 블락 아일랜드 지방에서 장거리 이동을

앞두고 충전할 때의 철새는 색색의 갖가지 베리를 먹는다는 사실이 관찰됐다. 연구진이

이 지방에서 나는 11개 종류의 베리를 수집해 항산화성분 함유량을 조사했더니 철새가

먹는 각종 베리는 다른 어떤 음식보다 항산화성분을 듬뿍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새의 이런 식습관은 사람에게도 이롭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몸의

산화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항산화성분은 암이나 그 밖의 심각한 질병도 예방하기

때문이다.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음식은 토마토 포도 블루베리 등을 들 수 있다.

연구진은 “사람도 운동 하면서 산화스트레스를 경험하는데 장거리 이동을 앞둔

철새가 항산화성분을 대량 섭취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철새들은 어떻게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먹이를 구별하는지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화학학회에서 발표됐으며

온라인 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26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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