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전날 고주망태 됐어도 성적 안떨어진다

폭음해도 시험 성적에는 거의 영향 없어

“평소 열심히 공부했는데 시험 전날 밤 피치 못한 일로 술을 마셔서 권총 찼다”는

대학가 모주망태의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시험 전날 밤에 고주망태로

폭음을 해도 성적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 평소 얼마나

성실히 공부했는지가 결국 성적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다.

미국 보스턴 대학교 조나단 하우랜드 교수팀은 대학생 193명을 대상으로 음주가

시험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둘로 나눈 후 한쪽만 늦은 밤까지 혈중알코올농도가 평균 0.12%가 될 정도로 폭음을

하게 했다. 이 정도 수치는 운전면허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다음날 술을 마신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모두에게 그동안 강의를

들어온 내용에 대해 모의 졸업시험과 모의고사를 치르게 했다. 그 결과 시험 전날

밤에 폭음을 하면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한다는 통념과는 다르게 시험결과는 양측이

서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하우랜드 교수는 “대학생들에게 시험을 보기 전날에 폭음을 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실험을 했는데 결과는 예상과 다르게 정반대로 나타났다”며

“음주가 시험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전반적인 학업 성취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술을 마시지 않은 학생이 별도로 시험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 전날 대부분의 학생이 ‘족보’ 위주로 공부를 하는 우리나라와는 실정이

다를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중독(Addiction)’ 4월호에 소개될 예정이며 미국 방송

폭스뉴스, 온라인 과학웹진 피스오그 등이 26일 보도했다.

박민기 기자 271271@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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