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개월이면 목소리 주인공-감정 구별한다

“신경발달장애 아이 조기 진단하는 실마리”

생후 7개월 된 아기의 뇌는 성인과 별 차이가 없이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하고

그 사람의 감정 상태까지 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런던 대학교 두뇌 인지발달 센터의 토비아스 그로스만 박사팀은 아기들의

측두엽 특정 부위를 근적외선분광법으로 관찰했다. 이 영역은 인간이 음성 언어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르면 7개월 된 아기의 뇌에서는 성인과

같은 수준의 측두엽 변화가 관찰됐지만 4개월 아기에게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소리에 대한 민감도 차이가 생후 4개월에서 7개월 사이에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목소리의 감정 변화는 7개월 아기의 오른쪽 측두엽 활동을 증가시켰다. 생후

7개월이면 이미 남의 목소리를 듣고 이 사람이 화가 났는지 기분이 좋은지를 구별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연구팀은 이 영역이 손상돼 있으면 자폐증과 같은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아기가 사람의 목소리와 그 감정에 따른 변화에 반응하는 데 개인차를

갖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로스만 박사는 “이 연구가 신경발달장애 가능성이 있는

아이를 일찍 구별해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뉴런(Neuron)’ 3월25일자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온라인판과 뉴스 사이트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27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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