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근무자, 사색 얼굴로 화장실 찾는 까닭?

생체시계 고장나 과민성대장증후군 발병 ↑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은 과민성대장증후군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산드라 후거워프 교수 팀이 간호사 399명을 대상으로 3교대

근무를 하는 이들과 낮에만 근무하는 이들을 비교했더니 3교대 근무를 하는 이들은

주간근무자에 비해 과민성대장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았다. 산드라 박사는

“3교대 근무자 중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인 복통 변비 설사 등을 호소하는

이들을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합병원의 간호사들 대부분이 의무적으로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3교대 근무는 보통 오전 오후 밤 근무를 돌아가며 맡는 것을 말한다. 일부

택시 운전사들도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지만 방법은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다.

후거워프 박사는 “인간은 대장의 일부인 결장에 ‘생체시계’가 있는데 3교대

근무를 하게 되면 생체시계를 매번 다시 짜야해 대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교대근무자들이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잘 걸리는 원인을 설명했다.

연구진은 “교대근무자들이 규칙적인 근무를 하는 이들보다 과민성대장증후군

발생 빈도가 더 높은 것은 단순한 수면장애 때문은 아니다”라며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복통은 인간의 신체 리듬에 이상이 생겼다는 근본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내시경이나 엑스선검사에서는 아무 병이 없는 것으로

나오지만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뒤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변비 등의 배변장애가 생기는 만성병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소화기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뉴스 웹진 헬스데이,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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