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와인 한 잔도 유방암 위험 ↑

체중조절-모유수유는 예방

덜 먹고 더 움직여서 체중만 줄여도 유방암 발병률이 25~30% 떨어지고 모유수유는

유방암을 예방하지만 하루 한 잔의 와인은 되레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여성호르몬에서 열쇠를 찾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교의 카를로 라 베치아 박사는 25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유방암협회(European breast cancer conference)’에서 “국제암연구소(IARC)가

각종 연구결과를 종합한 결과 유방암 환자의 25~35%가 비만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여성이 더 날씬해지고 더 많은 운동을 하면 암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IARC의 로베르트 반 박사는 “이미 살이 많이 찐 여성이나 유방암의 위해요소가

장기간 쌓인 사람에게 다이어트로 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라첼 톰슨 박사는 “세계암연구재단(WCRF)이 954개의 이전 연구를 분석한

결과 술을 마시거나 덜 움직이는 것, 체지방 비만이 유방암의 원인인 반면 모유수유는

유방암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하루 한 잔의 와인을 마시는

등 음주는 암 발병률을 20%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WCRF는 여성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들인다면 지난해 유방암을 진단 받은 여성 중 40%까지 암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비만인 여성은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정상 체중의 여성보다 50% 이상 높다.

비만여성에게 더 높은 위험성이 나타나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비만인 여성들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더 많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종양을

키우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술은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돕고 모유수유는 에스트로겐의

기능을 조절해서 유방암 예방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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