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운동장에서 놀면 여학생에게 도움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 더 효과적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된 ‘방과 후 학교’는 늘어가는 사교육을 학교 안에서

해결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하지만 일부 학교는 아이들이 학교에 오래 남아 있다가

안전사고라도 나면 책임을 지게될까봐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방과 후 운동장에서 하는 체육 활동이 비만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특히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 효과가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쿠엥카의 카스틸라-라 만차 대학교 빈센트 마르티네즈 비즈카이노 박사는

2004년부터 2년간 지역 10개 학교 4~5학년 학생들에게 방과 후 체육활동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일주일에 세 번 90분 동안 게임 춤 축구 농구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박사팀은 비교를 위해 MOVI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는 다른 10개

지역 500명의 학생들도 관찰했다.

비즈카이노 박사팀은 2006년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체중 혈중 지방 등을 비교했다. 여학생의 경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비만 학생

비율이 32%였던 것이 2년 후 26%로 낮아졌다. 반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여학생은

29%에서 27%로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남학생의 경우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우나 참여하지 않은 경우나 비만 학생 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마르티네즈 박사는 “평소 신체 활동량이 적은 여학생에게 방과 후 체육 활동

효과는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여학생에게 더 효과가 있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여학생보다 참가한 여학생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7 포인트 낮아졌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 저널(ournal of Pediatrics)’에 소개되었으며 로이터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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