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부케’ 받는 여성 많다

25세 넘기면 ‘미혼자는 실패자’라는 스트레스

결혼하지 않는 여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미혼 여성에게 주는

유형 무형의 스트레스가 높으며, 남의 결혼식장에 갔다가 원치 않는 부케를 받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학 래리 가농 교수는 결혼 경력이 없고 소득수준이 중간쯤인 여성

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미혼여성에게 주는 사회적인 스트레스가

있는지, 어떠한 일이 스트레스를 주는지 연구했다.

미혼여성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과 함께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관심을 받는다고 느끼고 있었다. 가농 교수는 “많은 미혼 여성들이

결혼하지  못한 자기 스스로를 실패자 비슷하게 여기거나 사람들이 모두 자기만

쳐다 보는 것같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5세를 넘기고 35세 미만인 연령대 여성은 25세미만 여성에 비해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을 훨씬 크게 느끼고 있었다. 가령 친구나 아는 사람

결혼식에 갔다가 부케를 받을 사람을 고를 때 사실은 원치 않는 데도 부케를 받게

되는 때가 많다고 호소했다.

미혼 여성들은 또 사교모임 결혼식 등에서 왜 결혼하지 않는지 등 질문을 많이

받아 자기가 마치 특이한 삶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이 있을 때 불편해 했다. 뿐만 아니라

부모 형제들이 결혼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농담을 하거나 무례한 언급을 하게 되면

불쾌해 하면서도 자기는 전통적인 가정을 이루지 못했다는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미혼 여성은 35세를 넘기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는 경향이 높고

주변에서 오는 사회적 압박에 대해서도 불만을 덜 표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가족문제(Family Issues)’에 발표됐으며 미국 MSNBC

방송, 정신건강 정보 사이트 사이키센트럴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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