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아름다운 추억을 씹으며 산다

긍정적 경험을 훨씬 오래 기억 해

노인은 젊은이에 비해 과거의 긍정적인 경험을 부정적 경험보다 훨씬 오래 기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도나 로즈 애디스 박사팀은 19~31세 젊은 사람들과 61~80세

노인을 대상으로 ‘승리한 스키선수’와 같은 긍정적인 주제의 사진과 ‘중상을 입은

군인’과 같은 부정적인 주제의 사진 여러 장을 연속적으로 보여주고 뇌기능 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했다. 실험이 끝나고 연구 참여자들은 기억에 남은 사진이 어떤 것들인지 연구진에게

알려줬다.

노인은 젊은이에 비해 긍정적인 사진을 많이 기억했다. 자기공명영상 분석 결과도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했다.

긍정적인 내용의 사진을 봤을 때 노인 뇌에서는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기억형성

관여 작용이 일어나는 것으로 관찰됐다. 부정적인 사진을 볼 동안의 기억 형성 과정은

젊은이나 노인 할 것 없이 뇌의 활동 양상에 별 차이가 없었다.

긍정적인 내용의 사진을 볼 때 노인 뇌에서만 감정적인 만족과 관계된 부위인

복내측 전전두피질 및 편도체 부위 등 두 곳이 기억형성과 관계된 뇌 부위들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었다. 젊은이의 뇌에서는 긍정적인 내용의 사진을 볼 때도 이런 움직임은

없었다.

연구진은 노인들이 긍정적인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하는 것을 노화로 인한 뇌 연결성의

변화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좋은 기억에 한해서는 젊은 사람보다

노인이 더 훌륭한 기억 능력을 지닌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피질(cortex)’ 4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4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hae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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