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불임 남성 전립선암 위험 높아

빨리 진행하고 치료 어려운 전립선암 발병률 높아

젊었을 때 아이 아버지가 되기 위해 애써야 했던 불임 남성은 나이 들어서 치료가

어려운 침윤성 전립선암을 겪을 확률이 보통 남성에 비해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토머스 월시 박사팀은 캘리포니아주 인공 수정 센터에서 진료를

받은 남성 2만2,000명의 기록을 비슷한 연령대의 보통 남성과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가 비교적 쉬운 전립선암은 발병률이 큰 차이가 없는 반면 빨리 진행하고 치료가

어려운 침윤성 암은 불임남성의 발생 비율이 2.6배였다.

전립선암은 남성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암이며 폐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다.

매년 미국에서는 3만5,000명이 전립선암 선고를 받고 1만명이 사망한다. 환자 중

3분의 2는 공격적이지 않은 암으로 쉽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지만 침윤성 암은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아이가 많은 남성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그 반대의 결과도 있었다. 불임 남성을 연구함으로써 학자들은 이 논쟁이 결론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침윤성 전립선암과 불임은 성 염색체의 결함이나 손상된 DNA가 스스로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생물학적 원인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딸을 낳은 아버지가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이전의 연구 결과는 아이의 성을 결정짓는 염색체가 암 발병과

관련 있다는 근거를 보여 주었다.

이 연구 결과는 ‘암(Cancer)’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22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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