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증 심해지면 치매라는데… 체크해볼까?

경도인지장애시 인지기능 정상인의 2배 악화

건망증은 분명 치매와는 그 원인과 치료방법이 다르지만 깜빡깜빡 하는 수준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다면 치매를 촉진하는 경도인지장애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망증으로 특정한 기억을 잊어버렸을 경우, 그 일에 대해 주변 사람이 귀띔해주거나

차분한 상황을 만들어주면 다시 생각 날 때가 많다.

하지만 치매는 신경세포의 손상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잊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정보를 새까맣게 잊어버리는 등 기억력 감퇴로 시작해 이후 시간감각

판단력 언어능력 같은 인지기능이 계속 저하된다.

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라고 보는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은 떨어져 있으나 일상생활을

하는 능력은 갖고 있는 상태. 뇌의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가 쪼그라들어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경도인지장애 자체를 치매로 보지는 않는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로 인한 기억력 감퇴를 단순한 건망증으로 치부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매년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10~15%가 치매로 진전되는 만큼 발견하면 치매로 발전하지

못하게끔 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최근 미국 시카고의대 로버트 윌슨 교수팀의 연구

결과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노인은 보통 노인보다 매년 인지능력이 2배 정도 빠르게

손상돼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경도인지장애는 흔히 노화와 함께 나타나지만 젊은 사람에게도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탤런트 박소현은 최근 KBS의 한 친구 찾기 프로그램에 나와 중학교

시절 단짝친구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등 심한 건망증 증상을 직접 보이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는 “박소현처럼 건망증이 심한 경우 젊은 사람도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되며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 부모나 자신에게 건망증이 부쩍 심해졌다면 아래 체크리스트를 통해 치매

여부를 확인하고 병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에 가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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