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미혼보다 살찔 확률 갑절

자신과 배우자에게 관대해져

왜 많은 남자의 총각 때 식스팩 같던 배가 결혼과 함께 서서히 ‘배둘레햄’으로

변할까? 왜  이슬만 먹을 것 같던 여성은 결혼 뒤 드라마를 보며 양푼비빔밥을

떠먹을까? 원인을 뚱겨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결혼을 하면 자신과 배우자에 대해 관대해지고 이에 따라 생활방식이 변해 체중이

늘어날 확률이 2배로 높아지지만 미혼자는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체중조절을

한다는 것. 연애시절 뜨거움과 설렘이 결혼 뒤 ‘귀차니즘’으로 바뀌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연구결과다.

그리스 살로니카 대학교와 이오안니나 대학교의 공동연구진은 20~70세 남녀 1만7,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체중이나 생활방식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기혼자는 살찔 가능성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결혼

후 운동이나 섹스를 연애시절 보다 덜 했고 영양 섭취가 불균형해졌다. 또 TV시청

시간이 늘어났고 외식이나 주문요리 완전조리식품 등을 즐기게 됐다.

기혼자는 안락한 삶을 추구하며 늘어나는 허리사이즈를 방관하는 반면, 미혼자는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자기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싱글들도

결혼에 골인한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자기 외모에 관대해졌다.

연구진은 “그러나 모든 부부가 그런 것은 아니며 남편이건 아내건 한 사람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부부가 함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소 과일 생선 섭취량과

운동량을 늘리고 가급적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식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범그리스의학회의(Panhellenic

Medical Conference)’에서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경제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20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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