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못 낳는 여자가 성생활 잘한다고?

성기능장애 가임여성보다 훨씬 높아

애 못 낳는 여자가 성욕은 더 세다든지, ‘서방질’ 잘 한다는 속설은 허무맹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신을 못하는 여성은 성 만족도가 낮고 성기능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윌리엄 깁슨 박사팀은 18~45세 사이 불임여성

119명과 가임여성 99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와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불임여성은

평균 3년5개월 동안 임신을 할 수 없었고 이들 중 45%는 체외수정 경험이 있었다.

연구진은 여성성기능지수검사(FSFI)를 통해 이들의 성생활 건강상태를 알아봤다.

검사요소에는 성행위 빈도나 성만족도 오르가슴 등이 포함됐고 수치가 높을수록 성적으로

건강함을 의미한다.

조사결과 불임 여성 중 40%가 성기능장애를 앓고 있어 가임여성(25%)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성욕을 갖거나 성적으로 흥분하는 것이 힘들었고 섹스나

자위를 덜 했다. 또 전반적인 성만족도가 낮았다.

불임의 원인은 남편과 아내에게 절반 정도씩 있지만 여성은 더러 불임 때문에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에 걸리기도 한다. 아이를 갖지 못한다는 압박감과 자괴감이

불임 여성의 몸과 마음을 황폐화시키는 것.

깁슨 박사는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스트레스가 불임 여성에게 성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임 치료와 함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19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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