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이 콘돔에…이색 콘돔 ‘봇물’

음경 크기 재는 것, 오바마 사진까지

최근 미국 뉴욕시에서 주최한 ‘콘돔 포장지 디자인 공모전’에서 600여건의 디자인이

접수된 가운데 PC 전원 버튼을 소재로 한 디자인(사진)이 대상에 선정됐다.

이 디자인을 만든 루이스 아코스타(29) 씨는 “누구에게나 원하지 않는 임신과

성병

에이즈

예방을 할 수 있는 파워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길 원해 전원 버튼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포장지에 이 디자인을 적용한 콘돔 수백만개를 도시 곳곳에 무상

배포할 예정이다.

콘돔은 사랑을 나눌 때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도구다. 한 콘돔제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나라에서 하루에 사용되는 콘돔의 개수는 30~40만개다. 남성들이 콘돔만

제대로 사용했어도 지금의 낙태 논쟁도, 낙태공화국이란 오명도 없었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이에 콘돔제작업체는 콘돔의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사정지연 콘돔처럼 기능성을

더한 제품이나 눈길을 끄는 각종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콘돔을 사용하면 성관계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기존 통념을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이색적인 콘돔으로 뒤집어

‘사랑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

어두운 곳에서 밝게 빛나는 야광 콘돔, 건전지를 이용해 진동기능을 갖춘 진동

콘돔, 딸기 포도 오렌지 바나나 등 과일향이나 맛을 내는 과일 콘돔 등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또 외국에서는 콘돔의 진화 현상에 편승해 새롭고 특이한 것을

찾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이색 콘돔도 많이 나왔다.

성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성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견해도 있다.

‘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 남자는 섹스라 말한다’의 저자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소장은

“젊은이들 사이에 성은 무거운 성에서 즐기는 성으로 바뀌고 있다”며 “사랑의

교감과 즐거움을 높이기 위해 특이한 콘돔을 찾는 것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판매 중인 세계의 이색 콘돔들

△ 유명인사 콘돔

콘돔 상자에 유명인사의 사진이나 그림을 붙여 눈길을 끄는 제품이 있다.

미국의 ‘프랙티스세이프폴리시’란 업체가 2008년 미 대선을 앞두고 콘돔 상자에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의 사진을 새겨 넣고 인터넷에서

판매해 화제가 됐다.

‘오바마 콘돔’에는 ‘올바른 판단으로 사용하세요’란 문구를, ‘매케인 콘돔’에는

‘늙었지만 꺼지지 않습니다’란 문구를 새겼다.

오바마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백악관 사진을 배경으로 ‘희망만으로는

예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의 새 제품을 내놓았다. 낙태에 반대해온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모델로 ‘낙태를 선택할 수 없을 때’라고 콘돔 상자에 쓰인

제품도 팔고 있다.

중국에서는 콘돔 상자에 영국의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사진을 붙인 ‘베컴

콘돔’도 출시됐다. 게슴츠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베컴의 사진 옆에 ‘음흉한 눈’이라는

문구를 써놓았다. 베컴 팬들의 판매 중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베컴 콘돔은 베컴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콘도메트릭

‘콘도메트릭’의 기본 형태는 일반적인 콘돔과 유사하지만 외부에 자처럼 센티미터(㎝)

단위로 눈금이 새겨져있다. 미국 켄터키대 리차드 크로스비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크기가 맞지 않는 콘돔을 쓰면 섹스만족도가 떨어지고 남성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콘도메트릭으로 자신을 정확히 알아보게 된다.

 

△ 내 얼굴 콘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내 얼굴 콘돔’은 미국 콘돔제조업체 ‘립앤롤(RipnRoll)’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주문으로 살 수 있다. 이름과 사진, 원하는 문구를 전송하면

콘돔 포장지에 새겨서 우송된다.

  

 

△ 그밖에 이색 콘돔들

턱시도를 입고 격식을 차려야 하는 날 사용한다는 ‘턱시도 콘돔’, 스카치 위스키의

맛이 나는 ‘위스키 콘돔’, 피카츄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피카츄 콘돔’ 등도 눈길을

끈다.

박민기 기자 271271@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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