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면서 칼슘-비타민D 챙기는 이유

다이어트 중 골밀도 손실되면 아무 소용없어

다이어트 도중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골밀도 손실을 예방하려면 뼈 건강에 좋은

운동을 하는 것보다 칼슘과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 팸 힌튼 교수팀은 폐경 전 과체중 여성들을 6주일 동안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뼈 건강에 좋은 운동을 시키고, 다른 그룹에는 식이조절로 살을 빼도록

한 뒤 골밀도 변화를 조사 비교했다.

뼈 건강에 좋은 운동은 빨리 걷기나 조깅처럼 체중부하 운동을 말하며 골밀도

변화는 혈액검사를 통해 뼈가 재형성되는 ‘리모델링’ 빈도를 테스트한 것. 뼈 리모델링은

뼈의 죽은 세포 대신 새로운 세포가 교체하는 과정인데 이 현상이 너무 잦으면 골밀도가

줄어들고 뼈가 약해진다. 식사조절을 병행해서 다이어트를 하면 특히 뼈 리모델링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 결과 다이어트 중 빨리걷기나 조깅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체중감량에 뒤따라오는

리모델링 속도를 줄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다이어트 중에는 뼈 건강에 좋은

운동을 해봐야 뼈의 골밀도 손실을 예방할 수는 없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 해서 비만자에게 다이어트를 하지 말라고 할 일은 아니다. 뼈가 약해져

생기는 손실보다 살을 빼지 않아서 생기는 건강 손실과 악영향이 더 크기 때문. 힌튼

교수는 “살을 빼는 동안 골밀도 저하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운동보다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응용 생리학-영양학-신진대사(Applied Physiology, Nutrition

and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온라인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13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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