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의 미소가 신비하고 매력적인 이유

“시선이동 따라 표정 바뀌는 기법이 비밀”

모나리자의 알 수 없는 미소가 신비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사람 시선이

이동함에 따라 표정이 바뀌게 만들어진 미술적 표현 때문이라는 것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학 플로리안 허츨러 교수팀은 보는 사람 시선이 이동함에

따라 모나리자의 미소가 바뀐다는 이전 연구들을 참고해 그림이 아닌 실제 여성의

사진으로 모나리자의 미소와 같은 효과를 내게 하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우선 실험 참여자에게 미소 짓고 있는 얼굴, 무표정의 얼굴, 이 두 얼굴을

교대로 제시함으로써 모나리자 효과를 내는 얼굴을 각각 보여줬다. 모나리자 미소

효과를 내기 위해 연구진은 참가자의 시선을 사진의 눈에서 입으로 옮기게 하고 그들이

눈을 깜박이는 사이 미소 짓는 사진과 무표정한 사진을 번갈아 보여줬다. 참여자는

그림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실험결과 참여자들은 모나리자 미소 효과를 흉내 낸 얼굴이 각각 미소 짓는 얼굴과

무표정한 얼굴보다 더 매력적이고 믿음이 간다고 응답했다. 또 모나리자 미소 효과를

흉내 낸 얼굴이 미소짓는 얼굴인지에 대해 참가자들은 자신 있게 “미소를 봤다”고

대답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모나리자의 미소를 신비하고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은 이 그림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스푸마토’라는 미술 기법으로 공간주파수를 낮게 그려

시선이 이동함에 따라 표정을 다르게 인식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푸마토 기법은 안개와 같이 색을 미묘하게 변화시켜 색깔 사이의 윤곽을 명확히

구분 지을 수없이 자연스럽게 옮아가는 명암법. 공간주파수는 단위 면적당 선이 반복되는

빈도를 뜻하며, 공간주파수가 높아지면 세부를 잘 보여주고 공간주파수가 낮으면

전체 윤곽이 잘 드러난다.

따라서 모나리자의 눈, 얼굴 등 다른 부분을 보면 주변 시야를 배경으로 모나리자의

입이 미묘한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모나리자의 입으로 시선을 돌리면

그 엷은 미소는 살그머니 사라진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ys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3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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