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먹는 중년여성 암 심장질환 피한다

잦은 건강 검진이 원인으로 추정

피임약을 정기적으로 먹는 중년이후 여성은 암이나 심장 질환 위험이 더 적고

훨씬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에버딘 대학 필립 헤나포드 박사팀은 1968년 이후 영국의 개인 병원과 국립

보건원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 46,112명의 기록을 조사했다. 그 결과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의 사망률은 약을 먹은 적이 없는 여성들보다 사망률이 12% 낮은 것으로

나왔다.

피임약을 먹은 여성들은 어떤 이유에서건 눈에 띄게 낮은 사망률을 보였다. 그들은

또한 모든 암과 순환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낮았다. 그러나 연구팀은 “피임약이

어떻게 이들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지 현재로선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피임약을 먹은 여성들 중에서 30세미만의 여성들은 먹지 않은 여성보다 오히려

사망률이 3배 가까이 높았다. 그러나 50대가 넘어가면 사망률이 먹지 않은 여성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헤나포드 박사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 사망률이 낮은 것에 대해 “약의 작용인지

다른 요인 때문인지 알 수 없다”며 “다만 피임약 부작용을 경험한 여성들은 먹지

않은 여성들보다 건강검진을 더 많이 해 각 질병 예방효과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근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BBC 방송과 미국 ABC 방송 온라인판이 12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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