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김광호 사장 3년 임기 재선임

투톱체제 유지…녹십자-환인 2세경영 본격화

재선임 여부로 업계의 관심을 끌었던 보령제약 김광호 사장(사진)이 3년 임기로

재선임되면서 김은선 회장과 투톱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보령제약은 12일 본사 17층 강당에서 제4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광호 사장의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보령제약에 2005년 입사한 전문경영인 김광호 사장은 창업주 김승호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 있던 2007년 사장직을 맡아 단독 경영을 이끌다 지난해 김승호 회장의 장녀

김은선 회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1년 간 오너 김은선-전문경영인 김광호 투톱

체제를 유지해 왔다. 업계에서는 김광호 사장이 만약 퇴임하면 김은선 회장으로의

경영승계가 끝났음을 뜻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김광호 사장이 연임한 것은 김승호 회장의 영향력이 아직 크다는

뜻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10년 넘게 개발해 온 고혈압 신약 ‘피마살탄’의

상품화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현 경영체제를 바꾸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보령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0% 성장한 2,67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 성장한 102억원이었다.

한편 녹십자는 이번 주총에서 고 허영섭 회장의 차남 허은철 부사장과 삼남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경영관리실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환인제약도 이광식 창업주의 장남인 이원범 경영지원실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2세 경영체제가 본격화 되고 있는 것.

같은 날 주총을 연 유한양행 한미약품 중외제약 광동제약 등 다른 제약사들은

별다른 이슈 없이 기존 대표를 일제히 재선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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