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 법정 스님 폐암으로 입적

결핵으로 인한 폐암 가능성

산문집 <무소유> <산에는 꽃이 피네>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하고

무소유의 삶을 실천해온 전 서울 성북동 길상사 회주 법정스님(78)이 11일 오후 입적했다.

법정스님은 최근 3~4년 간 지병인 폐암을 앓아 왔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자신이 창건한 서울 성북동 길상사로 11일 거처를 옮긴 직후 세상을 떠났다.

폐암 발병 원인은 일반적으로 직접흡연 85~97%, 간접흡연 3~5%, 방사능 노출 3~5%,

공장 매연 0~5% 등이다. 법정스님의 경우 담배를 피우지도 않고 매연이 심한 곳에서

살지  않아 법정스님의 폐암 발병 원인은 의문이 남는다.

인제대학교 흉부외과 황은구 교수는 “흡연이 폐암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긴

하지만 누구도 폐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스님께서 과거 결핵을 앓은

적이 있다면 결핵 앓은 자리에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핑 양 박사팀에 따르면 특정 유전자가 부족한 사람은 흡연을

안하더라도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고 미국 의학전문지 ‘내과학회지(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보고한 바 있다. 즉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법정스님이

끝내 폐암에 희생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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