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수명 짧아도, 성적으론 여성보다 오래 산다

남성, 나이 들어도 여성에 대한 관심은 끈질겨

남성은 평균적으로 여성보다 일찍 죽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성에 관심을 보이고

즐기는 ‘성 기대수명’은 여성보다 월등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자는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여자를 밝힌다’는 말이 괜한 속설이 아닌 것.

미국 시카고대학 스테이시 린다우 박사는 25~74세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1996년의 전국중년개발조사와, 57~85세 3,000명을 대상으로 2006년 실시된 전국사회생활

및 노화조사를 바탕으로 미국 성인들의 인간관계, 성생활의 질, 성관계 횟수 등을

비교 분석했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자들의 건강과 경제상황 등을 4단계로 분류했다.

분석결과 75~85세 사이 남성은 같은 연령대의 여성보다 성적으로 더 활동적이고

관심도 현저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75~85세 남성의 57%가 여전히 정기적으로

성적 욕구를 느끼는 반면 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그렇다는 응답이 11% 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남녀의 ‘성 기대수명’도 도출했는데 남성은 보통 자기 ‘기대수명’보다

10살 전에 성생활을 그만두는데 반해 여성은 자기 기대수명보다 20살이나 전에 성생활에

흥미를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30살 남성은 평균 기대수명이 75세이므로 앞으로 평균 35년 정도 성생활을

더 하게 되지만 평균수명이 80살인 30세 여성은 남성보다 4년 짧은 30년 정도밖에

더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린다우 박사는 “남자가 보통 젊은 여성을 선호하는 것도 남성이 여성보다 수명이

짧지만 성 기대수명은 더 길기 때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린다우 박사는

또 “앞으로 ‘성 기대수명’은 삶의 질을 평가하는데 중요하게 고려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됐으며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정신건강 정보 사이트인 사이키센트럴 등이 10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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