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기다리며 남편과 함께 엽산 챙겨 드세요

“임신기 엽산 효과 이익이 훨씬 커”

여성이 임신을 하면 술과 담배는 기본적으로 멀리해야 한다. 아기와 임신부의

몸에 좋은 것만 챙겨먹는 등 영양학적 관리가 중요하다. 저출산 시대 나이 든 산모가

증가하면서 태아와 산모를 위해 영양관리는 더욱 중요해졌다.

산모는 비타민, 철분 등을 챙겨먹어야 한다. 특히 전문의들은 임신 초기 전후에는

엽산제를 충분히 섭취하라고 권한다. 2005년도 미국 식생활 안내서는 가임기의 모든

여성은 매일 엽산 보조제를 먹고 고구마 시금치 양배추 등 엽산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조제보다 자연식품을 통한 엽산 섭취가 더 유용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엽산은 태아의 뇌와 척수의 선천성기형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에 넘쳐나는 영양관리 정보는 엽산을 먹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하게 만든다. 임신 중 엽산 섭취에 대한 부작용과 관련한 연구들이 가끔씩

발표되기 때문. ‘임신 후기 엽산을 과다복용하면 아기는 천식위험이

높아진다’, ‘임신 초기 엽산을 과다복용하면 아기의 호흡기질환 위험이 높다’

등의 연구결과는 엽산을 먹어도 되는지 말아야 하는지부터 복용할 시기까지 혼란스럽게

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엽산이 주는 이점이 훨씬 크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소소한

연구결과 하나하나에 흔들릴 필요는 없다는 것.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는

“엽산과 호흡기 질환 관련 연구결과가 있긴 하지만 확실하게 정립된 것이 아니라

그럴 수 있다는 연구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체내에 들어가면 쌓이는 것이 아니라 배설되며, 산모에게 이점이

크다는 입장.

우리나라의 엽산 권장량은 미국 산부인과학회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 하루에

400마이크로그램 이상 섭취를 권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mg을 섭취하면 충분하고,

기형아를 낳은 경험이 있는 여성은 하루 4mg이상을 권하고 있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는 “엽산은 기형아 예방뿐만 아니라

조산, 다운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으며 빈혈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임신 기간 동안은 물론 가임기 여성이 꾸준히 먹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한교수는 “출산 후에도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엽산 효과가 전달되므로 수유하는

동안은 계속 먹는 것이 좋고, 모유수유를 하지 않을 때 한달까지만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교수는 또 “엽산은 남성 정자의 질도 좋게 하기 때문에 계획임신을 생각하는

부부는 남편과 함께 먹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는 가임기 여성들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시리얼 등에 엽산을 첨가하고 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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