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여라, 물건보다 경험을 사는 사람

경험과 관련된 구매가 행복감 오래 느끼게 해

‘행복 전도사’를 자처하는 한 개그맨은 말하곤 한다. “다들 10캐럿 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씩은 가지고 있잖아요. 그거 없으면 조금 불행한 거예요.”

사람들은 비싼 새 물건을 사면 행복해 진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귀한 사람과의

귀한 여행처럼 체험하는 즐거움이 행복감을 더 오래 간직하게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 코넬대 연구팀은 그냥 돈을 주고 새 물건을 사는 것과 체험과 관련한 소비구입

사이에 행복감의 차이가 어떻게 존재하는지 세 갈래로 비교했다. 첫째, 오랫동안

듣던 음악 CD를 구입한 사람이 그냥 돈을 주고 새 CD를 구입한 사람보다 행복감을

더 느꼈다. 둘째, 142명에게 각각 50달러로 물건을 사게 했는데 다짜고짜 매장에서

물건을 고른 사람들이 오랜 시간 생각하던 물건을 산 사람보다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164명이 참여한 세 번째 조사는 그들이 고른 물건보다 더 나은 조건의 물품이

있다는 정보를 주었다. 다짜고짜 새 물건을 산 사람들은 여행이나 영화선택 등 체험관련

구매를 한 사람보다 더 후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로 조사팀은 “새 컴퓨터나 옷을 사는 것보다는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하는 것이 행복과 만족감을 더 줄 수 있다”면서 “물건은 다른 것과

계속 비교하게 되지만 체험을 산다면 마음속으로 장점을 계속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코넬 조사팀은 단순 물건구입과 체험관련 소비선택이 차이를 보이는 세 가지 이유를

정리했다. 첫째, 다짜고짜 물건을 사야 할 때 사람들은 더 망설이게 된다. 둘째,

체험과 관련된 무엇을 살 때는 마음속에서 비교가 일어나지만 새 물건을 살 때는

다른 사람 것과 비교하게 된다. 셋째, 그냥 물건은 누군가 나보다 좋은 것을 골랐거나

더 나은 조건으로 구입했을 때 질투심을 느낀다.

조사팀은 결국 “더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시계나 아이폰을 새로 사지 말고 영화나

여행 티켓을 사라”고 주장했다.

이 조사결과는 ‘성격 및 사회심리학 회지(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소개되었으며 MSNBC 방송 뉴스가 5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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