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는 슈퍼마켓 시금치를 좋아해요”

뿌리째 뽑힌 녹색식물 빛 쬐면 광합성 작용

슈퍼마켓에서 형광등 불빛을 쬐는 것처럼 밝은 곳에 있는 시금치에 영양분이 더

풍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부들은 시금치 같은 채소를 고를 때 사람들 손길이

닿지 않은 안쪽에서 고르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은 형광등 불빛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을 골라야 한다는 말이다.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소 도널드 마쿠스 박사팀은 신선한 시금치 잎을 3~9일 동안

슈퍼마켓냉장고와 같은 섭씨 4도의 환경에 보관하되 한쪽은 빛을 계속 주고 다른

쪽은 빛을 차단했다.

그 결과 3일 동안 빛에 노출된 시금치는 비타민

C K E와 엽산 수치가 크게 높아졌다. 또 식물 색소에 영향을 미치는 항산화물질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증가해 시금치의 푸른색도 더 화려했으며 루테인, 제아잔틴의 수치도 높아졌다.

9일 후에는 빛을 받은 시금치의 엽산 수치가 84~100% 증가했으며 비타민 K의 수치는

50~100% 증가했다. 그러나 빛을 차단한 채 두었던 시금치 잎의 영양성분 수치는 오히려

감소하거나 처음에 비해 바뀌지 않았다.

연구진은 “시금치에 들어있는 영양소가 빛을 오래 쪼일수록 풍부해지는 것은

뿌리째 뽑힌 녹색 잎 채소는 계속 광합성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미루어 시금치나  다른 채소는 영양소를 늘리기 위한 보관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7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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