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청춘 노인’, 뇌가 똑똑하다

미 연구진, 500명 조사결과

‘진짜나이’보다 ‘마음나이’가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퍼듀 대학교 마크 샤퍼 박사 연구팀은 국립중년발달조사에서 50~74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1995년과 2005년에 각각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1995년 조사에서 다수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12살 젊다고 답했다. 연구진이

이들의 10년 뒤 인지능력을 조사한 결과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샤퍼 박사는 “젊다고 느끼는 사람은 인지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했다”면서

“생물학적 나이도 중요하지만 젊다고 느끼는 주관적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젊은 마음이 인지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인지 좋은 인지능력이 마음을

젊게 유지시켜 주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점. 샤퍼 박사는 “행복감이 인지능력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인지 인지능력이 행복과 안정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사는 “노인들의 젊게 살려는 노력은 좋지만 사회가 젊음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이 나이를 먹는 것은 불가피한데

사회 전반에서 젊음만을 긍정적인 것으로 여기면 노인들이 자신감을 잃기 쉽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나 여성은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낮으면 남성보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도

훨씬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결과는 ‘노인의학지’(the Journal of Gerontology)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정신건강 정보 사이트인 사이키센트럴 등이 3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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