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하면 허리둘레 줄어든다

복부지방은 미출산 여성보다 42% 적어

아기에게 3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하면 이유식만 먹인 여성에 비해 나중에 허리가

훨씬 더 날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캔디스 맥클루어 박사팀은 평균나이 51세인 여성 351명을 대상으로

허리둘레와 모유수유 경력을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평균적으로 두 아이를 낳았고

출산한 지 19년 이상 지났다. 이들 중 모유수유를 3개월 이상 한 여성은 42%, 3개월

이하와 전혀 경험이 없는 여성은 각각 29%였다.

조사결과 모유수유 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은 모유수유를 3개월 이상 한 여성에

비해 허리둘레가 2.6인치 크고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Waist to Hip Ratio, WHR)이

4.7%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의 위험지표인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심장병

당뇨병

등에 걸릴 위험은 커지고 남성이 느끼는 성적 매력은 떨어진다.

또 모유수유 경험이 없는 여성은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각종 질환의 원인인

복부지방이 42%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기에게 이유식만 먹이는 여성은 건강과

미모를 스스로 저버리는 셈.

한편 모유수유는 아기에게 위장 및 호흡기 질환, 천식,

중이염,

피부 알레르기, 당뇨병, 대사증후군,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등에 걸릴 위험을 낮춘다. 엄마에게도 유방암,

난소암,

당뇨병, 산후우울증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연구진은 “모유수유를 한 여성의 허리둘레가 작은 이유가 모유수유의 효과 덕분인지

아니면 더 건강한 삶을 추구하기 때문인지 의문이 남는다”며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내지

못했지만 모유수유가 아기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좋다는 사실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회의에서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6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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