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면 심장이 빨리 뛴다구요?

카페인은 심장박동 장애 예방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두근 빨리 뛰는 현상은 사람의 느낌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오히려 부정맥 같은 심장박동에 생기는 문제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의료센터의 심장전문의 아더 클라츠키 박사팀은 1979~1985년

18~90세 13만여명의  54명 회원들을 대상으로 커피와 차를 마시는 습관에 대해

설문 조사를 했다. 조사는 인종과 흡연유무와 상관없이 이루어졌다. 이들 중 약 2%는

심장박동 장애로 입원한 적이 있었고 50%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 증세가

있었다.

설문결과 연구 대상자의 14%는 하루에 커피를 한 컵 이하로 마셨고 42%는 1~3컵씩

마셨다. 17%는 4컵 이상을 마셨으며 27%는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았다.

연구진이 조사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2008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에 4컵

이상 커피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사람은 부정맥과 같은 심장박동 장애로 입원할 위험이

18% 낮아지고 하루에 1~3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입원할 위험이 7%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심장박동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근육 세포의 활동과 심장 근육 세포 복구 등을 방해해 심장 박동 장애에 걸리기 쉽게

한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아데노신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아더 클라츠키 박사는 “이 조사결과가 카페인의 섭취와 심장박동 장애 간의 인과관계를

분명하게 밝히지는 못했지만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혹은 심장박동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카페인 섭취가 그들에게 심각한 심장박동장애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사결과는 오는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협의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conference on cardiovascular disease)’에서 연례회의에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신문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2일 보도했다.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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