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두뇌개발, 부모와 대화만한 것이 없다

두뇌강화 비디오? 성과 없어...언어발달 저해

말을 더 잘 가르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두뇌강화 DVD나 비디오 앞에 아이를

앉혀 놓는 부모는 실제로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상에서 아기의 언어발달 두뇌발달에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부모와 아기의 상호작용,

즉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

미국 마이애미밀러 의대 제프리 브로스코 교수팀은 12~25개월 유아 9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만 두뇌발달용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DVD를 2주마다 다섯 번씩

6주 동안 보게하고 매주 DVD에 나오는 단어로 테스트를 했다. 부모들은 보통 아기가

생후 5개월이 됐을 때부터 DVD나 비디오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연구 결과 두뇌발달 DVD를 본다 해서 언어능력이 특별히 발달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DVD를 일찍 보기 시작한 아이일수록 언어발달이 느렸다.

브로스코 교수는 “이 시기의 유아는 호기심이 많을 때이므로 물건의 다른 쪽을

보기 위해 그 물건 주변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고싶어 물건을

떨어뜨려보기도 하는 등 작은 과학자”라며 “그러나 DVD나 비디오가 사회적, 행동적

법칙을 알게 해주는 존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에서 주변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는 것은 어린이에게는 가장 중요한

학습도구”라면서 “부모는 두뇌발달 비디오를 사고 보여주는데 시간을 쏟을 게 아니라

아기가 무엇을 쳐다보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해 스포츠중계처럼 실감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청소년의학지(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5월호에 실릴 예정이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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