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주의력-설득력도 약할 가능성”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이기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뉴사우스웨일스대학 조 포가스 박사 연구팀은 4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짜 지능(IQ) 검사를 실시한 뒤 한 그룹에는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알려주고

다른 그룹에는 형편없는 성적을 받았다고 알려줬다. 그 뒤 행복한 감정과 불행한

감정을 느낀 각각의 학생들에게 한 장에 20달러짜리 복권 20장을 똑같이 나눠줬다.

그 결과 행복한 감정을 느낀 사람들은 복권을 혼자서 차지하는 경향이 컸지만

슬픈 감정을 느낀 그룹은 복권을 친구들에게 나눠 주려는 의향이 높았다.

포가스 박사는 “행복한 감정을 느끼면 사람은 더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내면에 더 충실한 경향을 보인다”며 “자신의 욕구와 필요에 더 집중하면 자연스레

이기적이고 주변 환경에 민감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반해 불행한 기분에 있는 사람들은 주위 환경에 더 섬세하고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한 사람들은 설득력 있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 못하고 상점 진열대

물건을 잘 기억하지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에드 디너 박사는 “우리는 건강, 사회성을 강화하는 행복의

긍정적인 면도 간과해서는 안 되지만 항상 행복한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멜버른에 있는 디킨대학 로버트 코민스 교수는 “불행하거나 슬픈 감정에

있는 사람은 신중해야 할 결정에서 면밀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고 더 자주 자기성찰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

발표됐으며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와 인도 최대 일간지 타임스 어브 인디아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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