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먼지, 천식 원인 아니다

젖먹이 때 미생물 감염이 주범

어릴 적 먼지나 진드기가 가득한 가정에서 자란다고 천식

발병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연방대 베라 룰라 박사팀은 신생아 104명을 대상으로 집안 위생상태

등 환경적 요인이 천식 발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알아보기 위해 5년 동안 추적

연구했다. 연구대상은 브라질에서 태어났고 천식에 걸릴 위험이 높은 저소득층 자녀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드기나 바퀴벌레와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알레르겐

및 박테리아 독소의 노출 정도, 호흡기 병원균 감염요인, 모유 수유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어 천식 환자에게서 잘 나타나는 쌕쌕거림(천명) 증상을 갖고 있는지 알아봤다.

연구결과 어린이 5명 중 1명은 생후 1년 이내 호흡기에 병원균이 감염돼 5세가

됐을 때 재발성 천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태어나면서부터 먼지 진드기

박테리아 등 유해물질에 노출된 채 자라는 것은 천식 발병과 별 상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지가 천식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기존 통념을 깨뜨리는 것.

룰라 박사는 “어린이의 27%가 세로무늬진드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역시 천식 발병과는 상관이 없었다”며 “모유 수유도 천식을 일으키는 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merican

Academy of Allergy, Asthma and Immunology)’ 연례회의에서 소개됐으며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위크, 미국 오하이오주 지역신문 데이튼데일리뉴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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