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숨겨진 주범은 고기였다”

섭취 4~6시간 뒤 증세

미국 버지니아대 스콧 커민스 교수팀은 미국과 호주의 음식 알레르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조사했다. 환자들은 특정식품을

먹으면 호흡장애와 발진, 쇼크 등의 증상이 생기며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과민성 알레르기)’가 나타나기도 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은 계란 우유 콩 견과류 등이 대표적이지만

연구에 참가한 환자들은 어떤 음식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연구결과 식품 알레르기 환자 10명 중 4명은 고기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인 ‘알파갈락토스(알파갈)’에

강한 양성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알파갈을 섭취하면 핏속에서 알레르기

질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글로불린E(IgE)의 수치가 1.0 IU/㎖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어 연구진은 환자들이 고기를 먹고 나서 4~6시간이 지난 뒤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발견은 일반적으로 식품 섭취 후 2시간 이내 알레르기가

나타날 때 알레르기 유발 식품으로 간주하는 기존 통념을 깨뜨리는 것.

연구진은 “고기는 섭취 후 바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알레르기 유발

식품으로 거의 여겨지지 않는다”며 “고기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이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merican

Academy of Allergy, Asthma and Immunology)’ 연례회의에서 소개됐으며 미국 의학

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데이튼데일리뉴스 등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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