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허리통증, 심리치료로 견딜 수 있다?

통증회피-건강악화-우울함 악순환 막아

만성적인 허리통증을 가진 환자는 심리치료의 일종인 인지행동치료를 받으면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통증 때문에 생기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심리치료로 없애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

영국 워릭대 자라 한센 교수팀은 만성허리통증 환자 70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물리 치료만, 다른 그룹은 물리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같이 하도록 한

뒤 1년 후에 허리 통증 정도를 비교했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가 세상을 어둡게만 받아들이거나 마음의 병이 왔을 때 시도하는

심리치료의 하나다. 환자에게 부정적인 인지의 틀에 갇혀 있음을 깨닫게 하고 실제

그런지 검증하도록 한 뒤 새로운 인지 및 행동반응을 연습시켜 우울증이나 심리적인

문제들을 덜도록 한다.

물리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한 그룹은 1년 뒤 무기력증 정도가 2.4점 낮아졌으며

다른 부분에서도 통증이 13.8% 개선됐다. 반면 물리적 치료만 받은 그룹은 무기력증

정도가 1.1점 낮아지고 통증은 5.4% 개선되는데 그쳤다.

허리통증이 있으면 사람들은 통증이 생기는 자세는 피하게 된다. 더 적게 움직이고

운동도 적게 한다. 결국에는 허리가 더 뻣뻣해지고 약해지며 기분도 더 나빠진다.

인지행동치료는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한 것.

한센 교수는 “허리통증이 심하면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 인지행동치료로

 완화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허리통증이 있는 사람도 인지행동치료를

한다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통증이 완화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 온라인판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온라인 과학뉴스 피스오그닷컴 등이 2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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