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남성 생식력을 테스트한다?

미국 유럽, 정자 수 측정기 일반에 판매

집에서 하는 임신가능 여부 테스트는 더 이상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배란테스트와 임신테스트처럼 집에서 남성의 생식력을 측정할 수 있는 ‘정자 생식력’

테스트기가 유럽과 미국에서 곧 시중 판매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 존 헤르 교수팀은 225개의 정액 샘플로 집에서 쓸 수 있는 정자

수 테스트기의 성능을 실험했고 신뢰도가 96%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 정자 생식력 테스트기는 올챙이 모양을 한 정자의 머리 부분 SP-10이라고 불리는

세포 항원 수를 검사해낸다. 이 검사기는 미국국립보건원의 지원으로 약 10년 동안

진행돼 개발됐다.

헤르 교수는 “이 테스트기는 몇 개월간 임신하려고 노력하는 커플의 경우 아직

본격적으로 병원 상담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될 때 남성의 생식력을 한번 알아보는

데 사용하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자수 시험기의 가격은 25달러(약 2만9,000원)선이며 나라에 따라 65~250달러(약

7만5,000~29만원)에 이르는 정액 분석비용 보다 훨씬 싸다.

여성이 이용하는 배란 및 임신 테스트기는 소변만으로 간편하게 임신이나 배란일

측정이 가능하지만 정자생식력 테스트기는 조금 절차가 복잡하다.

극소량의 액체를 재거나 옮기는 데 쓰는 눈금 있는 관인 피펫으로 100마이크로ℓ의

정액을 모아 SP-10 단백질을 풀어주는 세정물질과 섞은 뒤 테스트기에 떨어뜨린다.

7분 안에 테스트 결과가 구멍 위에 있는 창에 나타난다는 것.

헤르 교수는 “테스트 결과 정액 1mℓ당 정자수가 2천만 개 이상이면 정상, 500만개

이하면 정자 수가 심각하게 적은 것으로 병원에서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남자 생식력 테스트기 개발시판에 대한 내용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온라인 판에 발표됐으며 미국 msnbc 방송, 폭스뉴스 등이 2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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