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연, 송명근 기자회견 주장 조목조목 반박

사망률 0% 라구요? 부작용 및 사망환자사례 공개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대동맥판막수술법(CARVAR)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이를 검증하고 있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건연)은 송

교수의 전날 기자회견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보건연은 24일 별도 보도자료를 내고 “CARVAR 수술 후 관찰된 중대한 이상반응에

대한 보건연의 보고는 실무위원회 운영 지침에 따른 적법한 절차”라면서 “왜곡된

경로를 통해 모은 자료에 근거해 주먹구구식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송 교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보건연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설치된 ‘CARVAR 비급여 관리를 위한

실무위원회’ 7차 회의에서는 송교수 수술법에서 발견된 26가지 심각한 유해사례는

기존 수술법에 비해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술자인 송교수에게

소명 기회를 줄 것과 유해성에 관한 최종 판단 때까지 시술을 잠정 중지토록 건의하도록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보건연은 송 교수가 전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주장한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

겸 설명을 내놓았다.

▶극히 일부 환자만 비교했다는 데 대해

송 교수는 “보건연에 건국대병원 환자 402명 서울아산병원 환자 311명 등 713명의

명단을 제출했는데 보건연이 128명만 추려 비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건연은

“17일 열린 7차 회의 시점을 기준으로 의무기록조사를 마친 127명의 자료를 정리한

것”이라며 “보건연이 임의로 127명만 선정했다는 송 교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CARVAR수술 환자는 사망자가 전혀 없다는 데 대해

송교수는 23일 “대동맥판막질환으로 CARVAR수술을 받은 환자 중 사망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건연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보건연 자료에 따르면 대동맥판막질환으로 CARVAR수술을 받고 사망한 환자는 5명이다.

특히 3명은 다른 질환 없이 대동맥판막질환만 겪고 있던 환자라는 것. 보건연 관계자는

“서울아산병원의 26명 환자 중 더 이상 해당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있는 환자들도

있어 추적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연이 공개한 5명의 사망자 중 한 명인 26세 남자는 심장에서 피를 제대로

뿜어내지 못하는질환인 대동맥판막부전으로 2007년 7월 서울아산병원에서 CARVAR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심내막염과 수술부위 감염으로 가성대동맥류와 진균 감염이

발생해 여러 번 재수술 후 사망했다.

이 환자는 지난해 초 코메디닷컴이 보도한 고 황봉현씨다.

어릴 적부터 심장병을 앓던 황 씨는 송교수의 “빨리 수술 받지 않으면 안 되는데

평생 항응고제를 먹지 않아도 되는 완벽한 수술법이 있다”는 설명을 믿고 수술대에

올랐다. 황씨는 심내막염과 가성동맥류가 생겨 사망했다.

▶실무위원회가 송교수에게 적대적인 사람들로 구성됐다는 데 대해

실무위원회가 송교수에게 적대적인 사람들로 구성됐다는 송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보건연은 반박했다. 실무위원회는 보건복지부 고시에 근거해 심평원에 설치된 조직으로

대한흉부외과학회장 추천 3인, 대한심장학회장 추천 3인, 보건연 원장 추천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됐다. 보건연은 “국민 건강의 안전을 위해 보건연이 적법하게 수행한

과정을 폄하하고 진실을 오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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