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고치려다 병원에서 병 얻는다

미, 한 해 병원 내 감염 사망 4만8천명

미국에서 병원 내에서 패혈증이나 폐렴에 감염돼 한 해 사망하는 사람이 4만 8천명에

이르며 치료비용도 무려 80억달러 (약 9조원)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장 치료(Extending the Cure)’라는 의학서적을 같이 쓴 라마난 나스미나라얀

박사와 아눕 말라니 박사는 2006년 미 40개 주의 6천9백만명 입원 환자의 진료 자료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환자들의 패혈증과 폐렴은 대부분 병원 내 감염으로 생기며 포도상구균처럼

항생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병원 내에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패혈증은 세균이 들어와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 환자들은 이 때문에

평균 11일을 더 입원하고 치료비는 일인당 3만3천 달러(약 3천 7백만원)가 더 들었다.

또 폐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폐렴 때문에 환자들은 평균 14일

더 입원하고 4만 6천 달러(약 5천 2백만원)의 치료비를 추가 지출했다.

나스미나라얀 박사는 “병원 내 감염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의료비 지출을

늘리는 주원인”이라며 “병원 내 감염을 줄이기 위해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의 2002년 자료에 따르면 패혈증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9만9천명이었고 상당수가 수술 중 부주의로 세균에 감염돼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팀은 “병원 감염을 줄이기 위해 의료진은 손 씻기, 환자와 접촉 때 위생용품을

꼭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조사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tional Medicine)’에

실렸으며 의학뉴스 메디컬뉴스 투데이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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