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실력 받쳐주는 체형 특징들

적색근-잔근육 발달

김연아(21) 선수는 타고난 끼로 종합예술이라는 피겨스케이팅의 면모를 그동안

유감없이 보여주어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도 국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연아

선수는 한국시간 24일 오전 9시 30분에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롯세움 경기장에서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26일 오전 10시에는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연아 선수가 탁월한 성적을 내온 것은 엄청난 훈련과 정신력이 중요요인이겠지만

전체적으로 가녀리면서도 강한 느낌을 주는 체형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종아리 길이 짧아 균형 잡기에 유리

긴 다리는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다리가 길더라도 허벅지에 비해

종아리가 길어야 외관상 더 아름답다. 보통 종아리의 길이는 전체키의 21~22%, 허벅지의

길이는 5-10%일 때 이상적 다리구성 비율이라고 말한다. 김연아 선수는 전체 다리가

긴 편이지만 허벅지와 다리를 따로 본다면 허벅지가 비교적 길고 종아리는 짧다.

과거 김연아 선수 선수를 가르쳤던 지현정 피겨 스케이팅 강사는 “김연아는 허벅지가

길고 종아리가 비교적 짧아 무게중심이 아래로 내려가 균형 잡기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피겨스케이팅은 점프와 스핀 등 난이도가 높은 동작이 많아 균형감각이

생명인데 무게중심이 아래에 있을수록 안정감 있는 동작을 연출해 낸다는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신상진 교수도 “김연아 선수는 팔다리가 길면서도 164cm로

아담 한 키라 동작을 크게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무게중심이 낮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적색근’ 발달해 파워풀한 연기

김연아 선수는 누구보다 가녀린 실루엣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선수보다 높이 점프한다.

이는 김 선수가 ‘적색근’이 발달돼 있기 때문이다.

붉은색 근육인 적색근은 하얀색 근육인 ‘백색근’과 다르게 지속적인 활동에

사용되는 근육으로 에너지소모가 백색근에 비해 높다. 또 적색근은 백색근에 비해

피로도 훨씬 덜 느낀다.

한양대병원 류머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이규훈 교수는 “김연아 선수는 적색근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힘있는 연기를 펼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거리스케이팅 선수는 순간적인 파워를 내기 위해 ‘굵은

근육’인 백색근이 더 발달해 있다.  

‘잔근육’ 좋아 길항작용 우수

김연아 선수는 ‘잔근육’이 발달돼 있다. 그가 경기하는 사진을 보면 평평한

등에서 조차 섬세한 잔근육들이 보인다.

피겨 선수는 어려운 동작이 많아 균형을 잡아주고 힘을 제어해 길항작용을 하는

잔근육이 중요하다. 고대안암병원 이순혁 스포츠의학센터 소장은 “쇼트와 스피드

선수에게는 파워를 내는 ‘큰근육’ 즉 ‘엑셀러레이터 근육’이 중요하지만 어려운

동작을 많이 하는 피겨 선수에게는 균형을 잡아주고 길항작용을 하는 잔근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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