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인구 5백만 명, 알고 타야 건강에 도움

혈압 비만 잡지만 무릎 종아리 무리 올 수도

네이버 카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회원 김진영(35, 가명)씨는 자전거

타기를 시작한지 5년째다. 혈압이 높고 비만이었던 김 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엔

한강, 저녁엔 남산으로 자전거 타기를 한지 5개월 만에 11kg을 빼고 혈압수치도 정상인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기쁜 결과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김 씨는 무릎에 물이 차 수술을 해야

했다. 어느덧 자전거 준전문가가 된 김 씨는 “땀을 많이 내려고 무조건 무겁게 페달을

돌리다가 무릎에 무리가 온 것 같았다”며 “자전거를 무조건 타다간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사전에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이 지나고 날이 차츰 풀리면서 자전거족이 다시 활발한 계절이 돌아왔다.

국내 자전거 인구는 약 500만 명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전거는 많은 장점을 가진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혈압을 낮추고 살을 뺄 수 있는

운동일 뿐만 아니라 교통비를 줄이고 유해한 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자전거타기가 보편화된 상태다.

하지만 자전거를 올바르게 알고 타지 않으면 김 씨처럼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일도 발생한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센터 박원하 교수는 “자전거는 장점이 많은

운동이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타면 부상의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은 자전거 운동은 자신의 몸에 맞게 시간과 강도를 고려해

적당히 하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자전거 탈 때 부상 위험이 있는 신체 부분과 조심할 점을 점검해 본다.

허리 목 어깨

자전거의 안장이 너무 높으면 허리 목 어깨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안장의 높이는

페달이 가장 아래쪽에 있을 때 무릎 굴곡이 25~30도 정도를 이루는 게 가장 적당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는 “안장이 손잡이보다 높으면 허리를 구부릴

수밖에 없는데 이는 허리와 목 어깨 등에 부담을 주는 자세”라고 말했다.

무릎 종아리 발목

안장이 낮을 때 생길 수 있는 통증 부위다. 안장이 낮으면 무릎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무릎 종아리 발목에 무리가 생긴다. 또 안장이 알맞더라도 오르막길이나 장시간

자전거를 타면 김 씨처럼 무릎에 물이 차는 경우도 생긴다. 경희대 재활의학과 이종하

교수는 “안장이 낮으면 무릎이 안 좋은 사람은 관절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생식기

남자의 경우 자전거를 장시간 타다보면 생식기 부분에 마찰이 생겨 전립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백성현 교수는 “자전거를 타느라

음낭과 항문 사이인 회음부가 장시간 압박을 받으면 남자의 전립선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리 피부 뼈

자전거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때문에 충돌사고가 났을 때 보호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크게 다칠 수 있다. 헬멧이나 장갑, 무릎보호대를 하지

않은 상태로 넘어질 경우 뇌손상, 찰과상, 골절 등의 위험이 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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