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당뇨 기억력 저하 원인, 스트레스

비정상적 과다 코르티솔이 뇌세포 공격

노인 당뇨병 환자의 기억력 저하 원인은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돼 뇌세포를 공격하면

뇌기능이 떨어지기 때문.

영국 에딘버그대 레베카 레이놀즈 교수팀은 후천성 당뇨병을 앓고 있는 60~75세

노인남녀 약 90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에 따른 기억력 감퇴 원인을 4년 동안 추적

연구했다. 이들은 보통 40세 이후부터 당뇨병을 얻었고 기억력 저하를 겪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뇌기능이 어떻게 변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단어 테스트를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 및 기억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했다. 코르티솔 수치를 알아보기

위한 혈액검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인지기능에 문제가 심한 이들 당뇨환자들은 혈중 코르티솔 수치가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스트레스 호르몬’이라는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면 콩팥에서 분비돼 체내에 더 많은 혈액을 방출한다. 맥박과 호흡을 증가시키며

감각 기관을 예민하게 한다.

특히 지나치게 많은 양의 코르티솔은 뇌 신경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코르티솔

분비가 많은 노인 당뇨병 환자들은 기억력 저하와 같은 인지기능 이상을 경험하기

쉬운 것.

연구진은 “노인 당뇨병 환자의 기억력을 저하시키는 것은 비정상적인 코르티솔

과다 분비가 원인인 것으로 규명했다”며 “코르티솔 분비 조절 치료를 하면 당뇨

환자의 기억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당뇨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연구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신문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22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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