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폭행 상처, 평생 간다

청소년기 불안장애… 자해, 약물중독도

어릴 때 성폭행을 당한 사람은 청소년기에 정신질환을 얻을 확률이 높고 중년의

나이에 이르러서도 자해하거나 약물중독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시대 마가렛 쿠타자르 교수팀은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어린이 2,759명을

대상으로 1964~1995년 사이 성장과정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추적 조사했다.

조사결과 어렸을 때 성폭행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18세에 자해를 하거나 49세에 약물에 중독된다. 심하면 피해를 당한지 20년이 지난

후 갑자기 목숨을 끊는 사례도 있다.

쿠타자르 교수는 “성폭행 어린이가 자해나 약물중독에 빠지는 가장 큰 원인은

불안장애”라며 “정서적으로 예민한 사춘기나 청소년기에 정신질환을 얻으면 자라서도

치명적인 자해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호주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호주의학(Medical Australia)’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의학 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20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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