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노래로 말하게 하세요

멜로디 붙이면 의사표현 쉬워져

뇌졸중으로 말하는 능력이 떨어진 환자들은 노래를 부르며 말하면 의사표현이

쉬워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의대 부속 베스이스라엘 디코니스병원 신경학과 고트프리드 슐러 교수

팀은 사람이 말할 때와 노래할 때 뇌의 다른 영역을 사용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말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뇌졸중 환자들에게 멜로디를 붙여 말을 하게 한 뒤 이들의

뇌 반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말하는 데 관여하는 뇌의 왼쪽 부분이 손상된 뇌졸중

환자들이 노래를 하면 뇌의 다른 부위를 사용해 의사표현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목이 말라요’라는 말을 그냥 하면 힘들지만 멜로디를 붙여 표현을

하면 더 쉽다는 것이다.

슐러 교수는 이에 대해 “뇌졸중으로 움직임과 듣기에 관여하는 뇌의 왼쪽 부위가

손상되면 말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노래를 하면 좌뇌와 우뇌가 정보를

교환하는 ‘연결통로’가 활성화 돼 의사를 더 쉽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가수들의 뇌 사진을 찍어보면 뇌의 좌우를 연결하는 ‘연결통로’가

특히나 더 발달돼  있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BBC 방송과 미국의 인터넷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21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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