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면 기억력 학습능력 높아진다

수면주기 겪을 90분 자면 뇌에 좋아

지중해 연안, 라틴 아메리카의 ‘시에스타’처럼 오후에 시간을 내 낮잠을 충분히

자면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매튜 워커 교수팀은 성인 39명을 대상으로 여러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맞추는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한 후 두 그룹으로 나눠 20명은

100분 동안 낮잠을 자게하고 19명은 낮잠을 자지 않게 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6시 기억력 테스트를 한번 더 했다.

그 결과 낮잠을 잔 사람들의 학습능력은 향상돼  깨어 있었던 사람보다 시험성적이

10% 더 좋았다.  

연구진은 “낮잠은 뇌가 90분 주기로 렘(REM)수면과 비렘(non-REM)수면이 교대로

나타나는 수면주기를 겪을 만큼 충분히 길게 자야 기억력과 학습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뇌에 전기적 활동을 추적하는 뇌파검사를 한 결과 기억력 재생은 렘수면 상태에서

일어나기 때문. 렘수면 시점에는 뇌에 이미 들어 있는 정보를 재편성하고 회수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워커 교수는 “낮잠은 몸을 위한 것보다는 뇌를 위해서 필요하다”며 “하루 종일

계속된 학습으로 뇌는 물을 잔뜩 먹은 스펀지처럼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낮잠을 통해 뇌가 기억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결과는 특히 공부하는 학생과 노화로 인해 기억력이 감퇴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21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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