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좋아하면 과학자 소망한다

미 청소년 분석…부모권유도 큰 영향

어릴 때부터 부모가 “꼭 의사가 돼라”고 해서 고등학교 때 이과에 진학하는

학생도 많지만, 다른 한 가지 경우에는 스스로 이과에 진학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흥미를 붙였을 때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존 밀러 교수팀은  ‘미래의 과학자와 기술자’를 양성해내는

이과계열 전공을 택한 아이들이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 청소년

6000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젊은이 종적연구(Longitudinal Study of American Youth)’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학에서 수학 과학 기술 공학 약학 등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부모의 권유에 의해 자신의 진로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과계열 전공학생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1%가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이과계열에 진학할 것을 강하게

권유받았던 것. 부모의 별다른 권유 없이 이과계열 전공을 택한 학생은 4%에 그쳤다.

학교의 교육과정보다는 부모의 의견이 자신의 전공 선택에 더 많은 영향을 준 것이다.

하지만 예외도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흥미를 붙이기 시작한 학생은 학교

교육과정의 영향을 받아 스스로 이과계열 전공을 택하게 됐다고 답한 것이다. 수학은

모든 이과계열 공부의 기초가 되는 통로인 데다가, 중학교 때 배우는 대수학의 교육

내용은 고등학교 때 배우는 미적분으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재미를 느낀다면 자연스럽게 미래의 과학기술자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밀러 교수는 “이과계열 전공자 중에서는 수학에 남다르게 흥미를 보였던 아이에

한해 학교의 교과과정이 자신의 직업 선택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과학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연례회의에서 최근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0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hae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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