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한순간에 말과 노래의 틀을 익힌다

미 듀크대 피리새 연구결과

새끼 새는 어른 새의 노랫소리를 몇 번씩 듣고 노래 부르는 법을 배우기보다는

처음 들었을 때 재빨리 익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대학의 리처드 무니 박사팀은 감각정보와 뇌구조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마취된 아기 피리새의 뇌를 레이저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같은 종 어른 새의

지저귐을 처음 들었을 때 수상 척수라고 불리는 뇌의 신경 세포 연결 조직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어린 새가 어른의 노래를 따라 하기에는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기 때문에 연구팀은

새로운 척수가 구성되면서 오래된 척수가 천천히 사라져 가는 과정이 관찰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갑작스러운 세포 연결 조직의 변화는 연구팀의 예상을 벗어난 결과였다.

연구팀은 결국 이 시기 어린 새의 뇌가 유연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한 번의 학습으로도 뇌의 구조가 쉽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무니 박사는 “수컷 새가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면 암컷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고 수컷의 노래학습에 연구초점을 맞춘 이유를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듀크 대학의 신경생물학자 토드 로버트는 “척수 구조가 이미 안정된

어린 새는 어른 새로부터 노래하는 법을 배울 수가 없다”며 짝짓기 노래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일정 시기로 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매커니즘의 파악은 뇌졸중이나 뇌 손상을 겪은 환자에게 시냅스라고 불리는

대뇌 신경의 유연성을 되돌려줄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지 온라인판

등이 21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sumir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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