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호르몬’ 뇌손상 치료 효과

미, 대규모 임상시험 돌입예정

여성호르몬의 하나인 프로게스테론이 뇌를 다친 사람의 뇌신경을 보호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치료제로 개발될 전망이다. 미국 에모리 대학의 아사 G. 캔들러 박사팀은

20일 프로게스테론이 외상성 뇌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을 50%까지 낮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외상성 뇌손상이란 뇌에 충격을 받아 생기며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사고, 언어,

학습, 시각, 청각, 운동, 정서 등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간질까지 나타난다.

또 ‘임신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프로게스테론은 여성의 월경과 임신, 태아 발달

등에 많은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캔들러 박사는 25년 전 프로게스테론이 뇌신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고 이와 관련한 동물실험과 소규모 임상시험을 지속해왔다. 연구진은

1차 임상시험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뇌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을 50% 낮추고 각종 장애를

줄인다는 사실을 밝혔다. 지금까지 뇌손상을 고치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아 의학자들은

이 연구의 귀추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진은 3월 미국의 17개 병원에서 1140여명을 대상으로 3~6년 동안 임상시험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내용은 영국 BBC 방송과 사이언스 데일리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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