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 억양으로 외국어 배우면 더 쉽다

듣는 이 억양에 맞추면 의미 쉽게 전달

외국어를 배울 때 자기가 평소 쓰던 언어 억양과 비슷하게 흉내 내면 더 쉽게

배우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라피크 이브라힘 교수팀은 18~26세 60명에게 이스라엘어인

히브리어로 된 4개의 문장을 각각 듣게 하고 문장의 마지막 명사는 각각 히브리어,

아라비아어, 러시아어, 영어 억양을 썼다.

연구 참가자는 원래 히브리어를 쓰는 사람, 이스라엘로 이민한 뒤 히브리어를

배운 러시아어가 모국어인 사람, 7~8세에 히브리어를 배우기 시작한 아랍어가 모국어인

사람 각각 20명씩이었다.

그 결과 히브리어를 원래 사용한 사람은 마지막 단어를 해독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아랍어와 러시아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자기 말 억양 형태로 발음했을 때

그 명사를 훨씬 잘 이해했다.

이브라힘 교수는 “자기에게 익숙한 억양은 다른 나라 말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인지력 형성에 도움을 준다”며 “글로벌시대에 그 나라 언어를 더 잘 배울

수 있는 힌트를 얻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언어학 연구 저널(Journal of Psycholinguistic Research)’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9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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