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소염제, 파킨슨병 예방효과

美 연구, 13만명 이상 의료기록 검토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인 이부프로펜을 정기적으로 먹을 경우 파킨슨병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부프로펜은 진통 해열 및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감기, 두통, 치통,

근육통, 생리통 등 가벼운 통증을 제거하는 데 시중에서 살 수 있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 시앙 가오 교수팀은 파킨슨병이 없는 성인 13만6,474명의

의료기록을 토대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진통 소염제 장기

복용 여부를 확인하고 그들의 파킨슨 병 발병여부를 6년간 추적조사 했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이부프로펜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40%까지 낮았다. 또 이부프로펜을 많이 먹은 사람들이 적게 먹은 사람보다

파킨슨병이 덜 나타났다. 그러나 아스피린

같은 다른 소염제와 아세트아미노펜은 파킨슨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다.

가오 교수는 “이부프로펜은 파킨슨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계있는 유일한

소염제”라면서 “이부프로펜이 왜, 어떻게 파킨슨병 위험을 줄이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위장출혈같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은 파킨슨병이 관절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COX-2 효소와 연관이 있으며 진통소염제가 COX-2 효소를 억제한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힌 바 있다.

파킨슨병은 55세 이후 신경계 질환 가운데 치매 다음으로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

몸이 떨리고, 근육이 굳고, 걷고 말하기가 힘드는 등 특이 증상이 있다. 이 질환은

심장박동, 소화력, 침 분비, 장 기능과 같은 자율신경계에 변화를 일으킨다.

이 연구결과는 4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릴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1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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