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기 앉지 못하면 학습능력 떨어져

행동발달 지연되면 커서 사회성 발달도 문제

아기가 생후 9개월까지 앉거나 기어 다니지 못하면 자라서 학습 능력에 문제가

생기며 친구들과 잘 지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통 아기들은 생후 7~8개월에 기어 다니는 연습을 하고, 손동작이 발달하여 한

손에 있는 장난감을 다른 손에 옮기기도 한다. 생후 8~9개월이면 대부분의 아기는

잘 기어 다니고 일부는 붙잡고 서기도 한다.

영국 런던대 잉그리드 숀 교수팀은 밀레니엄 코호트 연구에 참가한 2000~01년생

아이 1만5,000명의 자료를 토대로 5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생후 9개월 된

아기 가운데 10%가 행동발달이 정상적인 아기보다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아기가 신체능력 발달에 문제가 있으면 다섯 살이 됐을 때 학습에서

뒤쳐질 위험성이 크게 증가했다. 이들은 5세 때 물건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려 하지

않거나 나누어 가지려 하지 않는 등 반사회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도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기들의 행동발달을 대동작 기술과 소동작 기술로 나누어 측정했다.

대동작 기술은 기어 다니기, 뛰기와 같은 큰 움직임을 말하고 소동작 기술은 엄지와

손가락을 이용한 물건 집기 등 작은 행동을 말한다.

대동작 기술 측정결과 9개월 된 아기의 96%가 어디에 기대거나 누가 받쳐주지

않아도 똑바로 앉을 수 있었고 92%가 길 수 있었으며 69%가 잡을만한 것이 있으면

일어설 수 있었다. 4%는 조금 걸을 수 있었다.

소동작 기술 측정결과 99%의 아기들이 물건을 잡을 수 있었고 95%가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장난감을 옮길 수 있었으며 89%는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이용해 물건을

집을 수 있었다.

숀 교수는 행동발달이 지연되는 아이들은 자라면서 학습능력이나 사회성 발달에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최근 출판된 저서 ‘21세기 어린이(Children of the 21st

century)’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가디언,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17일 보도했다.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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