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하이힐’ 신는 시대…높이 주의

신발 깔창으로 키높이 효과내기 유행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 김인규(남.24.가명)씨와 이주영(남.23.가명)씨는

요즘 유행하는 목이 높이 올라오는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 그러나 두 사람이 이 운동화를

즐겨 신는 이유는 다르다. 키가 185cm인 김 씨가 목이 올라오는 신발은 신은 이유는

단순히 신발 스타일이 좋아서다.

그러나 키 175cm의 이 씨는 목이 올라오는 신발을 신어야만 깔창을 티가 나지

않게 넣을 수 있다. 이씨의 신발 속에는 신발 바닥 전체에 5cm 깔창 하나, 반쪽짜리

발뒤꿈치 부분에 넣는 3cm 깔창 하나가 들어있어 깔창 높이만 총 8cm다. 여성용 하이힐

뺨치는 높이다.   

깔창을 발밑에 깔면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운동화 속에 깔창을 넣을 경우는 하이힐보다는 볼이 넓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 등이 생길 확률이 낮다.

그러나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박시복 교수는 “깔창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장딴지 근육이 짧아지고, 발가락이 변형되면서 발과 발목에 통증이 오는

등 여성들의 하이힐로 인한 것과 같은 증상이 올 수 있다”고 충고했다.

현재 시중에 나오는 깔창들은 소재, 두께, 크기 등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양말패드(2cm,

반깔창) △양털(3cm, 2/3크기) △우레탄(3cm, 반깔창/ 5cm, 바닥전체) △우레탄 에어캠(3cm,

바닥 전체) △젤리 실리콘(5cm, 1/3크기 / 8cm, 1/3크기) △파워젤 실리콘(5cm, 반깔창)

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깔창 가운데 좀 더 편안한 소재를 발이 편안해질 수 있을까?  박시복

교수는 “소재에 따라 좋고 나쁨을 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 발 상태,

발모양, 걷는 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에 맞는 깔창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병원의 발 클리닉에서 개인 맞춤형 깔창을 하게 되면 20~40만 원의 비용이 들고

부담스럽다. 발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개인에게 맞는 신발 굽 높이 계산법을 통해

적정 높이의 깔창을 시중에서 사서 사용하는 것도 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신발 굽 높이는 개인의 발크기와 발가락 길이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발바닥 뿌리 쪽에서부터 각도 10도 정도가 적당하다. 예를 들어 발크기가 270mm이고,

발가락 길이가 70mm인 남성의 경우, 발길이에서 발가락 길이를 빼주고, 여기에 다시

tan10˚값 (0.176)을 곱하면 이 남성에게 적당한 굽 높이가 나온다. 계산을 해보면

예로 든 이 남성의 경우 적당한 신발 굽의 높이는 3.5cm 정도이다.

계산식: {270(발길이) – 70(발가락 길이)}x0.176=35.2(mm)

▶그래도 깔창을 포기할 수 없다면?

△발가락 벌리기 운동을 하라. 발가락에 힘을 주고 넓게 쫙 벌리기를 수시로 한다.

△다리 스트레칭을 하라. 앉아서 혹은 서서 다리를 길게 늘이는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

△장딴지 바깥쪽 근력강화운동을 하라. 어깨 넓이로 다리를 벌리고 서서 무릎을

살짝 굽힌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고정하고 발을 안쪽 바깥쪽으로 움직여 준다.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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